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 교수는 네티즌들의 제보를 받아 지난 2주간 아마존 쇼핑물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깃발과 자동차 열쇠고리·핸드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와 모자·티셔츠 등 400여 개 상품에 전범기가 새겨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그는 아마존 본사 대표 메일에 전범기의 뜻과 의미, 역사적 배경 등의 설명을 담은 동영상을 전송하고 전범기를 디자인에 활용한 상품들의 판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아마존에서 이런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는 것은 세계인들이 전범기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지속적인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등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 교수는 독일과 프랑스가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처럼 향후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연계해 전범기 디자인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항공(JAL), 아디다스 영상 등에 노출된 전범기 문양을 없애도록 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