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인 홍콩식품박람회에 참가하는 걸 계기로 K푸드의 수출길 개척에 본격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16일 국내 중소 식품 협력업체 9곳과 함께 ‘홍콩식품박람회 2018’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박람회 기간 K푸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협력사의 왕복 항공료와 샘플 상품 물류비, 홍보 가이드북 제작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 함께 참가하는 협력사는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1년 이상 영업한 지역 맛집이며, 떡볶이, 닭강정, 족발 등 ‘K푸드’ 메뉴로 선발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들 브랜드의 상품 수출뿐 아니라, 메뉴 레시피와 매장 구성, 운영 노하우 등을 포함한 브랜드 판권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홍콩 현지에서 수출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홍콩 현지 온·오프라인 바이어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바이어 20여 명을 초대해 1:1 맞춤형 상담을 전개하고, 홍콩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상품 수출 노하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또한 가정간편식 ‘원테이블’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홍콩 이온백화점과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홍콩 내 200여 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업체 파크앤숍과 추가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파크앤숍과 초기 계약 규모는 1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지 반응을 검토한 뒤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이번 박람회 참가가 중소 식품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K팝·드라마 등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