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가운데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8일 특검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게 아니라 법원이 ‘다툼이 있다’라고 한 부분을 보강해 김 지사를 재판에 넘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 지사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하되 재판에서 범죄혐의를 충분히 소명할 수 있도록 댓글조작 의혹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이달 25일 1차 수사 기간이 끝난 뒤 수사 기간 30일을 연장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남은 8일 동안 김 지사와 관련한 추가 증거를 찾거나 새로운 범죄혐의를 포착해야 한다.
특검팀은 이날 특별한 수사 일정 없이 재충전 시간을 보낸 뒤 다음 주부터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할 사건처리 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은 한 주는 수사결과를 마무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