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7,000만대로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전세계 점유율은 1·4분기 21.4%에서 2·4분기 21.1%로, 3·4분기 19%까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9을 조기 출시했지만 전체적인 사양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은 수요를 끌어들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9.7%까지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올해 2·4분기 0.8%로 추락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돌풍은 3·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애플을 처음으로 꺾고 2위에 올라섰던 화웨이는 3·4분기에도 12.5%를 기록해 2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는 “북미 지역에선 화웨이가 걸림돌을 만났지만 영국과 인도 시장에서 아너(Honor) 모델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며 “3·4분기엔 전년동기대비 생산량이 14%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를 넘어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두 업체의 격차도 1·4분기 9.1%포인트에서 3·4분기 6.5%포인트까지 좁혀지고 있다.
샤오미의 선전도 눈에 띈다. 샤오미는 2·4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3,150만대를 생산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17% 생산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10%에 육박하는 점유율(9.9%)로 4위에 올랐다.
9월 새 아이폰 3종을 내놓을 예정인 애플의 경우 신제품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3·4분기 3위(11.5%)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신제품 출시 이후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판매 성적이 불확실하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한편 LG전자(066570)는 북미 지역에서의 선전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1,28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