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데빌>은 기존 서사방식의 틀을 깬 파격적인 시도, 드라마보다 상징성을 강조한 무대 등 매 시즌 파격적인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겨왔다. 이번에는 같은 역할을 남녀 배우가 함께 소화하는 혼성 캐스팅부터 한 배우가 두 가지 역할을 맡은 캐릭터 크로스까지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빛을 상징하는 ‘X-White(X화이트)’역에는 김다현, 차지연, 임병근, 조형균, 이충주가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어둠을 상징하는 ‘X-Black(X블랙)’역에는 박영수와 김찬호 그리고 차지연, 임병근, 이충주가 또 한 번 이름을 올리며 크로스 연기에 도전한다. 빛과 어둠이 벌이는 내기의 대상이 되는 ‘존 파우스트’역에는 송용진, 장지후, 정욱진, 신재범이 캐스팅됐으며 ‘그레첸’역은 이하나, 차엘리야, 이예은이 맡았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농익은 연기를 선보이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뉴 캐스트가 선보일 강렬한 연기 시너지, 혼성 캐스팅과 캐릭터 크로스라는 파격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코 누구와도 같지 않은,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차지연의 혼성 캐스팅과 캐릭터 크로스 연기는 단연 이번 시즌 <더데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만한 점이다. 2014년 초연 당시 그레첸 역을 맡았던 차지연은 이전과 다른 역할이자 지금까지 남자 배우들이 맡아 온 X(엑스)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여배우로서 “여배우이기 때문에 선보일 수 있는 X-White(X화이트)와 X-Black(X블랙)의 새로운 매력을 열심히 찾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차지연에 이어 임병근과 이충주 역시 X-White(X화이트)와 X-Black(X블랙)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캐릭터 크로스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지난 시즌 X-Whie(X화이트)로 출연해 호평 받았던 임병근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초연부터 삼연까지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를 자랑하는 이충주 역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아이와 어른이 공존하는 독특한 마스크를 살려 캐릭터의 매력을 더 할 예정이다.
이어서 초연부터 <더데빌>에 참여하며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 송용진과 박영수가 각각 존 파우스트와 X-Black(X블랙)으로 참여한다.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앞서 박영수는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더데빌>에 대해“더 깊어지고 더 단단해질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송용진은 “삼연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시기”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지난 시즌 각각 X-White(X화이트)와 존 파우스트, 그레첸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소화능력을 보여준 조형균, 정욱진, 이하나 역시 한층 더 깊어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다현, 김찬호, 차엘리야는 <더데빌>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온 김다현이 새로운 X-White(X화이트)를 맡는다. 특히 연습에 들어가기 앞서 “가사가 지닌 함축적 의미를 잘 표현하겠다”는 그의 말은 오랜 활동으로 다져진 김다현만의 연기 내공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압도적 성량을 자랑하는 김찬호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의 X-Black(X블랙)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역시 유니크한 분위기와 파워풀한 보컬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 차엘리야 역시 이번 시즌 새로운 그레첸으로 합류해 음악적,연기적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비롯해 영화 <침묵>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예은이 다시 한 번 그레첸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지난 2월 막을 내린 뮤지컬 <올슉업> 이후 오랜만의 무대 공연이다. 활발한 활동이 증명하듯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2018년 주목 받는 신예로 손꼽히는 장지후와 신재범이 처음으로 <더데빌>에 참여, 존 파우스트 역을 맡으며 호흡을 맞춘다.
빛과 어둠, 선과 악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낼 14인의 캐스트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선 <더데빌>은 오는 14일 금요일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