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부대행사인 ‘미래 감염병 퇴치를 위한 고위급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공조를 제안했다고 26일 밝혔다 .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국제백신기구(GAVI)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공동주최한 이 회의에 참석해 “감염병은 개도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보건에 중대한 위험요소”라며 “감염병 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앞으로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자리에서 코이카가 지난 27년간 개도국 보건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해온 국제질병퇴치기금 운용사례를 소개했다. 국제질병퇴치기금은 질병 퇴치를 위해 운용하는 기금으로 KOICA가 국제선 항공권에 출국납부금으로 1,000원을 부과해 조성된다. KOICA는 2017년 기준으로 연간 800억 원의 기금을 모아 △백신 개발 및 연구 △저소득국가 3대 질병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결핵, 말라리아 관련 의약품 신속 공급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시스템 및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사용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또 KOICA가 지난 25년 동안 5,000만 달러를 지원, DR콩고·니제르·수단·에티오피아·필리핀 등 13개 국가에서 감염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코이카는 또 백신 사업을 위해 2,480만 달러를 투입, △GAVI 백신보급 사업 △아세안 6국 일본뇌염예방 및 퇴치 백신연구 △국제백신연구소(IVI)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수막염 단백접합백신 도입 연구사업 △유니세프(UNICEF) 수단 지역사회기반 백신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고위급 회의에 참가한 국제사회 관계자들은 KOICA의 감염병 퇴치 노력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GAVI 회장은 이와 같은 KOICA 감염병 퇴치 노력에 대해 “매우 우수하고 주목할 만하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