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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폭우 속 키스"…'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송지효, 사랑 택하고 운명 즐긴다

/사진=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사진=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



박시후 송지효 커플이 해피 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은 쏟아지는 폭우 같은 운명도 함께 행복하게 견뎌내겠다는 듯 행복한 입맞춤을 나누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마지막 회에서는 유필립(박시후 분)과 오을순(송지효 분)이 재회해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며 미래를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유필립의 불운을 증명하듯, 유필립이 땅으로 고꾸라지면서 시작됐다. 이때 빨간 구두를 신은 누군가가 유필립의 선글라스를 주워 건넸다. 구두의 주인공은 오을순이었다.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다시 재회하게 된 것.

유필립은 잘 지냈느냐는 을순의 질문에 화를 냈다. 그는 “당신 눈엔 내가 잘 지내는 걸로 보여요?”라며 “눈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나. 배우 얼굴이 이런데 어떻게 잘 지내냐고 묻냐”고 얘기했다.

이어 “이게 다 오을순 당신 때문이다. 당신 나한테서 뭘 가져간 거냐. 당신이 떠나고 남은 게 하나도 없다”라며 을순을 몰아세웠다.

이에 오을순은 “후회 안 할 자신 있다며. 대신 죽을 수도 있다더니 아니었네”라고 말했고, 이내 자신을 찾아온 이성중과 함께 유유히 자리를 떴다.

/사진=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사진=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


이후 두 사람은 이수정의 천도재에서 다시 마주쳤다. 유필립과 오을순은 오랜만에 차에 나란히 앉아 이동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운명은 야속했다. 잘 움직이던 차가 갑작스럽게 멈춰서고 만 것이다.

유필립과 오을순은 차를 세워두고 길에 걸터앉아 소박하게나마 회포를 풀었다. 오을순은 여태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 않았느냐는 유필립의 질문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극과 극으로 있어야 되는 사람이니까”면서 “내가 좋을 때는 유필립 씨가 어디서 힘든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 내가 나쁘면 그만큼 유필립 씨가 편하겠구나 싶어서 위안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는 멀리 있는 게 맞단 생각이다. 가까이 있으면 좋을 때도 슬프고 힘들 때는 더 아프니까”며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 공유체라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악행을 일삼던 사동철(지승현 분)과 기은영(최여진 분)은 드디어 죗값을 치르게 됐다. 사동철은 기은영이 자신에게 살인을 사주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기은영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지만, 사동철의 자백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유필립은 오을순에 대한 오해를 박수민(문수빈 분) 덕에 풀었다. 그는 오을순의 집 앞에서 밤새도록 그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오을순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후 유필립은 어머니의 묘를 찾아 오을순을 깔끔하게 포기했다고 선언했다.

유필립은 의안 점쟁이(김응수 분)을 찾았다. 하지만 의안 점쟁이는 온데간데 없었고 그 집에는 오을순이 있었다. 오을순은 24년 전 했던 의문의 굿을 파헤치기 위해 그 집을 찾았던 것이었다.

유필립과 오을순은 24년 전의 진실을 알게 됐다. 사실 옥희(장영남 분)은 굿판을 벌였지만 굿을 하지 않았다. 유필립과 오을순이 운명 공유체라는 사실을 안 이상 옥희는 도저히 굿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유필립은 오을순에게 “더 이상 운명이란 말로 당신 잡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

두 달 후 신윤아(함은정 분)은 방화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감옥에서도 여전히 도도하고 뻔뻔한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8년 전 신윤아 탓에 화재가 발생한 건물 5층에서 딸이 죽은 죄수가 신윤아를 찾았다. 신윤아는 그 죄수 덕에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됐다.

오을순은 자신의 집과 유필립의 집에 나누어 심겼던 나무 모두를 수목원으로 옮겼다. 수목원에는 “우리 시작은 불편했지만 다시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있었다. 이 문구는 과거 유필립이 오을순에게 했던 고백이었다.

오을순과 유필립은 수목원에서 재회했다. 유필립은 오을순에게 “버려도 용서하고 죽어도 다시 돌아올 거니까 이제 싫어져도 소용없다”면서 “조금 더 많이 불편해질 지도 몰라. 하지만 각오는 끝났어”라고 고백했다.

이내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는 입맞춤을 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추자 거짓말처럼 폭우와 천둥·번개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폭우 속에서도 키스를 이어나갔다. 앞으로 닥쳐올 불행 모두를 함께 즐겨보겠다는 듯 말이다.

한편, 오는 8일에는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의 후속작으로 ‘최고의 이혼’이 첫 방송 된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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