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방공무원 중 최초로 중앙119구조본부 과장급에 임명된 고민자(가운데) 소방정이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중앙119구조본부에 첫 과장급 여성 소방공무원이 탄생했다.
소방청은 지난 12일자로 소방정(4급 상당)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고민자(54·사진) 소방정을 중앙119구조본부 상황실장으로 발령했다. 고 실장은 국가직 소방공무원 중 유일한 여성 소방정 간부이면서 중앙119구조본부 최초의 과장급 여성 소방공무원이다.
고민자 소방정고 실장은 1984년 소방사로 제주도에서 공직을 시작해 34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6년 경찰의 총경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고 실장은 그동안 제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 제주도 동부소방서장, 제주소방안전본부 방호구조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 실장은 “중앙119구조본부의 상황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에 임명돼 어깨가 무겁다”며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내 여성 소방공무원은 총 3,772명으로 전체 소방공무원 5만176명의 7.5%에 해당하며 이중 소방정 이상은 5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여성 간부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여성 복지정책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