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6일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1,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전 시장 예상치(약 1,155억원)보다 조금 모자란 수준이다.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증가가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반면 매출은 1조8,521억원으로 13.6% 늘어 창사 이후 3·4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 미주·유럽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여객 매출이 작년보다 13% 증가했고, 화물 부문의 공급 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매출은 5조9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늘었고, 영업이익도 2,033억원으로 8.4% 증가했다.
한편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홍콩, 오사카, 다낭 등 수익 노선 공급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은 5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4·4분기 중국 노선 회복세가 예상되고 올해 신규 취항한 베네치아,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유럽 노선의 호조세도 예상된다”며 “전통적인 화물 성수기 도래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