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예결위 소위 참석, 본분 아니다" 김수현, 한국당 출석 요구 거부

"경제, 부총리 원톱... 잘 뒷받침"

김수현(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수현(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임명 이후 처음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찾았다. 다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예산심사를 받으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여야 간사 회동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실장이 신임 정책실장 자격으로 국회를 찾은 것은 지난 9일 임명 이후 처음이다. 김 실장의 예결위 참석 일정은 이날 오전까지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앞둔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인사차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실장은 한국당이 요구해온 예결위 소위원회 출석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맞지 않다. 제 본분이 아니다”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경제부총리 교체로 예산을 논의할 정책 담당자가 없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형식 논리가…(맞지 않는다)”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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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정부가 법정기일 내 예산안 통과를 원한다면 김 실장이 직접 예결위 소위나 최소한 소소위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소위에는 통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다.

김 실장은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제와 고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저를 포함한 청와대 정책실 직원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전임 김동연·장하성 경제팀의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경제정책은 경제부총리가 ‘원톱’이라는 말을 잘 새기고 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운용과 고용확대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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