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창희 '어머니손맛' 대표 "정부·지자체가 맛 보장…대형마트서도 팔고 싶어요"

입소문에 손님 쑥…판로는 부족

굵직한곳 납품하도록 도와주길

인천 영종도 마을기업 ‘어머니손맛두레사업’의 진창희 대표. /영종도=이호재기자인천 영종도 마을기업 ‘어머니손맛두레사업’의 진창희 대표. /영종도=이호재기자



“마을기업 제품의 품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장합니다. 경쟁력은 갖췄지만 대형마트나 온라인 마켓 진입이 힘든 데 마을기업 제품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인천의 마을기업 ‘어머니손맛두레사업’의 진창희(84) 대표는 생산제품의 우수성은 자신하지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고민이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14년 설립돼 2016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기업 지정을 받은 ‘어머니손맛두레사업’은 ‘적제비전통장’이라는 브랜드로 재래간장·된장·고추장·청국장·누룽지·고추부각 등의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20명 안팎의 동네 어르신들이 일하는 이 회사의 가장 큰 고민은 판로 개척이다.



진 대표는 “현재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나 지역축제, 대단지 아파트 5일장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는 꿈도 못 꾸고 인천공항공사나 인천항만공사 같은 곳에 제품을 납품하고 싶지만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안부와 인천 중구에서 우리 같은 마을기업들을 여러모로 지원해주고 있어 무척 고맙다”며 “그런데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도 잘 팔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만큼 굵직한 곳에 납품할 수 있도록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판로 개척은 현재 전국의 마을기업 상당수가 안고 있는 문제다. 마을기업은 소규모이다 보니 생산직·사무직·판매직 등의 업무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기업 구성원 모두가 제품도 만들고 판매할 곳도 찾아야 한다.

진 대표는 “우리처럼 고령층으로 구성된 마을기업은 인터넷도 제대로 할 줄 몰라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며 “마을기업들이 좀 더 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체계가 절실하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종도=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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