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단 한 분의 순국선열도 잊히지 않도록 끝까지 찾아 합당하게 모시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명예롭게 사시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가르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우리의 당연하고도 영광스러운 의무”라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을사늑약의 날인 오늘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한 것도 과거의 치욕을 잊지 말고 길이 전하며 미래를 대비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1945년 해방 후 조국이 둘로 갈라져 남북이 서로를 죽이고 의심하며 70년을 살다 올해 들어 기적처럼 평화의 기운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해를 평화수역으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려는 모색이 진행되고 있고, 내년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선열들께서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때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고, 선열들께서는 조국분단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으셨다”며 “우리는 선열들께서 갈망하셨던 온전한 독립조국을 향해 한 걸음씩 착실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