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알짜땅’으로 분류되는 아현동 699 일대(아현 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이 재추진된다. 최근 진행된 주민 투표에서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3일 마포구청에 따르면 아현동 699번지 재개발 관련 주민의견조사에서 과반(57.9%)의 주민 동의를 얻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재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전체토지 등 소유자 2,116명 중 1,760명(83.2%)이 투표에 참여해 1,225명이 동의하고 64명이 반대했다. 무효 471명, 기권 356명 등이다. 추진 반대 의견은 64명(3.0%)에 그쳤다. 재추진 요건인 찬성 50% 및 반대 25% 미만을 훌쩍 넘은 수치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현동 699번지 일대(총면적 10만3,979㎡)는 3,32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현 1구역으로 불리는 이 일대는 지난해 아현 1-3구역만 재개발을 완료한 후 나머지 구역은 해제된 바 있다. 이 일대는 전체 건축물 중 약 76.5%가 노후 건축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정비구역으로 재지정해달라고 요청, 지난 9월부터 주민의견조사가 진행됐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해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 후 구역 지정에 대한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