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대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외교부는 미 대사에게 미국이 멍 부회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미국 대사에게 “추가 조치는 미국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미국에 송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거래에서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카이콤’이라는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