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6월 13일 평양을 방문한 당시 김대중(오른쪽)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순안공항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사진. /사진제공=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역대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12일부터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 ‘평화로 가는 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역대 남북정상회담 관련 주요 문서와 사진, 동영상, 물품 등 150여점이 선보인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회담 때 준비계획과 주요 의제(안), 추진전략 등을 담은 문서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 당시 준비 동향, 1차 단독회담 결과(요지) 문서 등이 처음 공개된다.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선물 내역서와 혈통 등록서, 노 대통령에게 보낸 아리랑 공연 초대장과 팸플릿, 남북 정상회담을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 등도 볼 수 있다.
1972년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 주석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강산선녀도, 1976년 남북적십자 회담 때 김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청자모란무늬 항아리 등도 전시된다.
올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기념식수에 사용한 백두산 흙과 대동강 물을 담은 상자와 물통, 남북 정상이 사용한 평양냉면 그릇,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용한 문배주 술잔 등도 전시에 나온다.
노무현재단에서 제공한 남북정상회담 기념배지를 비롯해 올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한반도 평화 대형 동판과 기념메달,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기념우표첩 등 외부기관이 제공한 전시물도 있다.
또 올해 남북정상이 단독으로 만나 유명해진 도보다리를 모형으로 만들어 관람객이 쉬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내년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