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동서발전, 세계 최초 해수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 구축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설치된 10kWh급 해수전지 랙 시스템.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설치된 10kWh급 해수전지 랙 시스템.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울산에서 세계 최초로 해수전지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 설비가 준공됐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울산화력본부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산학협력 과제를 통해 개발한 ‘10kW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비’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10kWh는 4인 가족이 하루 평균 사용하는 전기에너지 양으로 용량은 크지 않지만, 세계 최초의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은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수요처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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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에너지저장 장치는 리튬(Li) 기반의 배터리들이 활용되는데, 리튬의 가격 급등과 고갈 문제로 새로운 소재의 배터리 개발이 필요해졌다. 이에 UNIST 연구진은 리튬 대신 나트륨(Na)을 이용하는 해수전지를 개발했으며, 이 배터리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나트륨을 활용해 자원 고갈의 염려 없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해수전지 기반 에너지저장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2년간 20억원을 투자했다. UNIST는 해수전지 셀(Cell)을 개발하고 이를 연결해 대량으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꺼내 쓸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이 시스템을 울산화력발전소에 적용해 건물 내부 조명등으로 활용한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화력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적용하기 최적의 조건”이라며 “해수전지는 에너지저장 장치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불러올 기술이며,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해수전지 프로젝트가 상용화되는 데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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