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중, 차관급 통화로 지식재산권 등 무역대화…中 “새로운 진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행정부와 시진핑 중국 정부의 만찬 /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행정부와 시진핑 중국 정부의 만찬 / 로이터연합뉴스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미국과 중국 양국이 차관급 전화통화로 대화를 이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중국과 미국 양측이 부부장(차관)급 통화를 했다면서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고 23일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상무부는 “공동 관심사인 무역 균형,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의 문제에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무부는 또 양측이 다음 통화와 상호 방문 계획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양국이 지난 19일에도 차관급 통화로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소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통화해 무역협상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양국은 내년 1월 회담을 위해 의제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이 “내년 1월 중국과 회담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히자,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확실히 그런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쌍방은 협상의 진전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대면, 전화통화로 양국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추가 관세 부과를 90일간 미루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21일 끝난 2018년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통 인식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다른 나라를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중국이 이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시사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적했다.

중국은 양국 정상의 회담 이후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원래대로 돌리고 미국산 대두를 대량 수입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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