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은 취임 이후 첫 신년사에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기본 정신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발언하는 10분간 ‘고객’이라는 단어만 30차례 언급할 정도로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LG(003550)그룹은 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생산직·연구직 등 8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G 새해 모임’을 열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하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했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며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의 기준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LG의 고객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해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며 “제대로 실천하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면서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 같이 만들어가자”고 격려했다. “저부터 실천하겠다”며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번 시무식에서는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의 임직원이 자유롭게 인사를 나눴다. 과거 참석자들이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던 것에 비해 한결 자유로워졌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또 이날 시무식은 LG전자(066570)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 ‘클로이’와 사내방송 아나운서가 시무식의 진행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