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앤디 김 美연방하원의원은] 외교·안보 전문가...20년만에 한국계 美하원 입성

‘한인 2세’로 미국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된 앤디 김 의원이 지난 연말 뉴욕 한인 회관에 위치한 한인 이민사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한인 2세’로 미국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된 앤디 김 의원이 지난 연말 뉴욕 한인 회관에 위치한 한인 이민사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20년 만에 한국계로 미국 연방 하원에 입성한 앤디 김은 1982년 7월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 3선거구 인근 말튼에서 태어났다. 김 의원의 부친은 경남 밀양이 고향이지만 고아로 일찌감치 미국에 유학을 와 고학으로 유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어머니도 뉴저지에서 간호사자격증을 따 지역에서 수천 명의 환자를 돌봤다.


지역구에 속한 체리힐고교를 졸업한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의 딥스프링스칼리지에 입학했다가 명문 시카고대 정치학과로 편입했다. 시카고대 재학 중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학 중 중국계 라이 카미씨를 만나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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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그는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이어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으며 이때의 인연으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오바마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거물들의 지지를 끌어내 공화당 후보를 누르는 디딤돌로 삼았다.

김 의원은 선거 내내 이민 1세대인 부모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자부했지만 “트럼프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꿈을 지키자’고 호소하면서 발로 뛰어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뉴욕=손철특파원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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