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석사 연수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OICA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난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연수사업’으로 육성한 개발도상국 미래 인재가 64개국 7만 5,85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연수사업은 공무원·기술자·연구원·정책결정자 등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28년간 총 6,234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개도국 인재들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년간 공공기관, 전문연구소, 대학 등에서 교육·보건의료·공공행정·농림수산·기술환경·에너지·인권·IT·법률·사회정책 등 분야를 대상으로 연수를 받았다. KOICA는 글로벌연수사업이 개도국에 지한파 또는 친한(親韓) 네트워크를 만들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부경대에 다니던 코이카 이집트 연수생이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한국 유치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KOICA는 지금까지 연수한 이들 중 51개국 4만3,165명에 대해 현 소속기관, 소속부서, 직위, 전화번호 등의 인적사항을 지난 2017년부터 새로 파악해 데이터베이스화(DB)했다. DB에는 DR 콩고, 동티모르, 라오스, 모로코, 솔로몬군도, 엘살바도르 등의 장·차관, 기관장 등 고위급 공무원 192명도 포함됐다.
KOICA는 또 연수생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모임인 ‘KOICA 클럽’(글로벌연수 동창회)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55개국에서 운영 중인 ‘KOICA 클럽’ 가운데 네팔, 이라크, 페루 등 18개국은 1,000명 이상이 모였고, 가나, 우간다, 파라과이 등 14개국도 500명 이상이 활발한 인적교류를 하고 있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연수사업은 지한파를 양성하는 산실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공외교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