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언론매체 통해 “한미군사훈련 중단” 촉구

“한반도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민족의 과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매체들을 통해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민족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하며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전쟁장비 반입중단을 7일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는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대화 마당이 마련되고 협력사업이 진행돼도 각종 군사적 도발 행위는 모든 것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총포 성이 요란하게 울리고 전쟁위험이 떠도는 속에서는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남북관계도 전진할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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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해야 한다’는 논평에서 “북과 남은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으로 이어놓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밝힌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는 발언을 재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전쟁 장비 도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말미에 “우리의 주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남, 대미 압박수위를 조절하기도 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변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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