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릴레이 단식...조해주 檢 고발

靑 임명 강행으로 국회 올스톱

청와대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을 강행한 가운데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25일 본격적인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동시에 손 의원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 추진 구역을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한국당이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각종 현안이 산적한 2월 임시국회는 ‘올스톱’ 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9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조해주 임명 민주주의 파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세워두고 상임위별로 조를 짜 릴레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한국당이 발표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 릴레이 단식 계획안’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조를 짜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2시30분까지, 오후2시30분부터 오후8시까지 5시간30분씩 단식에 참여한다.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 강행 반대 농성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 강행 반대 농성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이유를 야당 탓으로 돌린 청와대의 해명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청문회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은 야당의 결정”이라고 발언하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사실관계를 완전하게 호도했다”며 반발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야당이 정부 여당에 청문회 개최를 요청했을 뿐 아니라 청와대 인사수석실 비서관 등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도 여당 뜻에 따르겠다고 양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채익·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11시 조 위원을 비롯해 조 위원의 사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등 관계자 총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는 27일에는 국회 본청 앞에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도 소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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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이 연루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수 많은 의혹이 있는 만큼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며 “이는 ‘손혜원 왕국 조성사건’으로 모든 것이 초권력남용”이라 비판했다. ‘손혜원랜드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아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회의에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계획이 손 의원의 개입으로 변경됐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8년 4월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공교롭게도 해당 지역 자문위원회가 자문 활동을 진행했고, 여기에 손 의원과 관련된 분들이 참여했다”며 “자문위 구성원 7명 가운데 3명이 손 의원과 관련돼 있고, 일부는 함께 문화재위원 활동을 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역사문화지구였던 부분이 빠지고 당초 없었던 구역이 들어갔는데 이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손 의원 지인이 계속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꺼내 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카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가 총선용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려 하고 있다”며 “현 정부는 겁도 없고, 나라도 없고, 국민도 없고 오로지 정권의 이익을 위한 총선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 위기감이 팽배하자 이 방법을 찾은 것 같지만 잘못된 방법이며, 소득주도성장 폐기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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