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신생아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2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 모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신생아 1명이 지난 23일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지난 9일과 18일에도 신생아 2명이 잇따라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현재까지 제주에서 RSV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3명이다.
제주보건소는 지난 18일 신생아 RSV 발병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 신생아는 지난 1일 산후조리원에 입실해 퇴실 전부터 RSV 증상을 보이다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산후조리원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지만 감염 경로 등은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며 “환경검체검사 결과 해당 산후조리실 내 RSV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25일부터 해당 산후조리원에 대한 신규 입실을 금지했다.
현재 이용 중인 15명의 신생아는 개별 산후조리실로 격리됐으며, 다음 달 3일까지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RSV는 감염이 되면 성인의 경우 감기 같은 약한 증상만 보이나, 면역이 약한 신생아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전염병이다.
RSV에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