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SE★인터뷰] 조재윤 ‘SKY 캐슬’ 최종회 대본에 기립박수 친 이유

“SKY 캐슬’은 끝까지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찍는 내내 행복했어요.”

‘SKY 캐슬’(스카이캐슬) 조재윤이 가장 현실적인 ‘우양우’ 캐릭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진진희(오나라)의 남편이자 정형외과 교수인 우양우는 득 되는 일에 슬쩍 숟가락을 얻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묘한 대립각을 세우는 강준상(정준호)과 황치영(최원영)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되면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 종영 인터뷰로 만난 조재윤은 “우양우 가족이 밉상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배우 조재윤배우 조재윤



사실 우양우은 자신의 건강보다는 SKY 캐슬과 병원 내 입지 및 라인을 고려해야 하는 가장이기도 하고, 중학생인 아들이 공부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기만 하면 좋겠지만 부모로서 입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공존한다. 특히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재윤과 오나라의 찰떡 호흡의 힘이 크다.

줏대는 없어도, 마음만은 여리고 착한 우양우 진진희(오나라)의 가족은 캐슬의 힐링 포인트였다. 티격태격 다투기 바빠도 항상 아내를 “찐찐”이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부르는 우양우(조재윤)와 엄마를 안고 누워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우수한(이유진). 피라미드 꼭대기보다 ‘중간이 더 좋다’고 말하는 이들 가족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많이들 우양우-진진희 가정이 제일 정상적인 집 같다는 반응을 보이셨다. 와이프에게 잡혀사는 모습이 현실적이라서 그런가. 사실 우양우 가족을 밉상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오나라 씨와 많이 회의를 했다. 진진희랑 우양우가 서로 많이 찡찡 거려서 그걸 귀엽게 표현하고 싶었다. 다들 같이 밥을 안 먹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서로를 먹여주자는 말을 할 정도로 서로를 챙겨줬다. 이 모습들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우양우네 가족에 불안한 기운이 불어닥쳤다. ‘곧 찐찐이 황 교수와 바람나는 것 아닌가‘ 하는 스포 아닌 스포를 그 역시 체감하고 있었다.


그는 ”그만큼 사랑받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화가 나기도 했다“는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만큼 우양우네 가족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감독님, 작가님께 ’저만 왕따, 외톨이, 바보되냐‘고 물은 적도 있다. 사실 우양우가 아닌 진짜 조재윤이 질투가 날 정도였으니까요. ’나라야 너 그러지마‘ 했다. 그런데 나라가 현명한 답을 알려줬어요. 찐찐이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준 거죠. ’황 교수는 우양우랑 다르니까, 우리가 연예인을 좋아하듯 팬심으로 좋아하는 거지. 내가 진짜 사랑하는 건 우양우다‘ 하더라. 오나라씨에게 너무 감사했다. ”

조재윤은 인터뷰 내내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진짜 가족 같고 정겹게 느껴 헤어지기 싫다.“며 그 누구보다 ’SKY 캐슬‘ 종영을 아쉬워했다.

“가족이란 테두리를 가지고 연기 해본 적 없었다. 영화 ‘시간 위의 집을 해보긴 했는데 스릴러였다. 이렇게 사랑스럽게 해본 적이 없다. 이런 역할은 처음이라 그래서 더 애착이 갔다. 그래도 사랑을 받으니까 이게 기분이 묘하더라. 더 사랑 받고 싶어서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고, 의상이나 소품역시 되게 깐깐하게 준비했다. 그러다보니까 헤어짐이 아쉬운 것 같다. 진짜 헤어지기 싫다.”







’SKY 캐슬‘ 매 회 엔딩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촉발했다. 특히 ’혜나를 누가 죽였나‘ 는 궁금증은 연예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질문을 매주 물어보는 친구는 배우 정려원과 이상민이었다. 조재윤은 “다들 바쁜 와중에도 ’SKY 캐슬‘은 꼭 챙겨본다고 하더라.” 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종영까지 단 1회가 남은 드라마 ’SKY 캐슬‘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원하는 취재진을 향해 조재윤은 “끝까지 재미있다. 절대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염정아 누나부터 김정난 누나까지 6명의 배우가 ’SKY 캐슬‘ 완전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마지막 활약을 끝까지 지켜봐달라. 어떤 드라마는 뻔한 결말로 끝맺지 않냐. ’SKY 캐슬‘은 절대 그렇지 않다. 마지막 대본을 받고 배우들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끝까지 재밌다고 자신할 수 있다. 촬영하면서 이렇게 내내 행복한 작품은 처음이다.“

정다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