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바, 2년연속 흑자행진...올 사상 최대 실적 예고

작년 매출 5,327억...15% 늘어

설비투자로 영업익은 소폭 감소

제3공장 매출 2021년부터 발생

향후 매출 2배 이상 증가 전망





0125A16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25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회계부정 논란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제3공장 설비투자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기업으로 부상한 만큼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 5,357억원과 영업이익 557억원, 당기순이익 2,24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전년 당기순손실 970억원에 2,241억원으로 반전했다.

삼성바이오는 창사 8년 만에 글로벌 의약품 CMO 전문기업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단기간에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제1공장(3만ℓ)과 제2공장(15만ℓ)의 전면 가동을 위한 수주 물량을 확보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의 시생산에 돌입했다.


통상 바이오의약품 신규 생산공장의 시생산에 2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3공장의 매출은 오는 2021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3공장의 연간 생산물량이 현재의 2배에 달해 전체 공장이 가동된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이 현재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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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도 2017년 81% 수준에서 지난해 44%로 감소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으로 설립했던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당초 예정대로 행사하면서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도 약 3,500억원에서 약 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앞서 한국거래소가 주식거래 매매정지를 해제한 것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 주식거래 재개를 결정하며 “기업연속성 측면에서 매출액과 수익성의 개선이 확인되고 재무안전성에서도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했다.

회계부정 논란 이후에 소액주주가 오히려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의 회계부정 판단 이후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랐지만 전체 주식의 1%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2017년 8만여명에서 지난해 10만여명으로 2만여명이 늘었다. 금융당국의 판단과 별개로 다수의 투자자가 삼성바이오의 바이오의약품 경쟁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과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현재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은 초우량 기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기업으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한편 회계처리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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