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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후를 내다보라” 가치투자 실현하는 신도시 주목

- 입주시점 맞춰 실현 가능한 개발호재와 시장 분위기 살펴야…

- 인구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주거환경 개선되는 장기보유가치 높은 신도시 주목

<사송신도시 조감도><사송신도시 조감도>



부동산시장에서 가치투자가 뜨고 있다. 세금, 대출, 전매제한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지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가치투자는 주식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다. 단기적 시세차익을 무시하고 기업의 내재가치와 성장률에 근거한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등이 가치투자로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러한 가치투자의 원칙은 부동산시장에서도 적용된다.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3년 이상 장기 보유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경기도 동탄2신도시다. 동탄2신도시는 동탄1신도시와 함께 국내 최대 신도시로 개발됨에도 불구하고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과 교통망 미비 등으로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에도 실패하는 단지들이 속출했다.

실제로 2013년 3월 동탄2신도시 A9블록에서 분양한 ‘EG the 1’은 64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접수자가 38명에 그치며 0.06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5년 여가 흐른 현재는 전용면적 59㎡의 지난 10월 실거래가가 최고 3억6,900만원을 기록하면서 분양가 2억4,980만원 대비 1억원 이상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오는 2023년 GTX 개통(예정)과 백화점 입점 등의 다양한 개발호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치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3기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도 비슷하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교통환경이 조성되고 자족 여건을 갖춘 지역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통해 남양주·하남·인천계양·과천 등 지역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100만㎡가 넘는 대규모 택지를 비롯해 중소규모를 포함한 총 41곳의 택지에 15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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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기 신도시 중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한 곳은 주변 주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의 경우 가용면적의 49%를 자족용지(약 90만㎡,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1.4배)로 조성하고 이중 2/3를 도시첨단산단(약 60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으로는 공항고속도로 전용IC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교통대책을 마련해 김포공항 6분, 여의도 15분, 신논현역 40분 내 접근이 예상된다. 또 인천1호선이나 김포공항까지 빠르게 대량수송이 가능한 슈퍼BRT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입주가 통상 분양 후 3년 안팎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개발초기이거나 중장기적으로 대형 개발호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곳,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도시가 성장하는 지역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방은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를 주목할 만 하다.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276만㎡ 부지에 총사업비 9959억원을 들여 2020년말 준공 목표로 진행중이다. 친환경도시로서 양산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만들어지며 포스코건설이 태영건설과 브랜드타운을 조성 중이다. 양산은 2030년까지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물금신도시 성공의 뒤를 이어 양산의 개발의 중심에 놓인 사송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부산과 양산을 잇는 도시철도 양산선 착공으로 양산 도시철도가 사송신도시를 관통하게 되면서 양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인프라가 조성돼 지역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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