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수원의 온정, 소외층 보듬다

집 수리·개안 수술비 등 지원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경북 울주군 범서읍의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행복나래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경북 울주군 범서읍의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행복나래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울산에 사는 이현정(19·가명)양은 일곱 살 때 눈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사시 진단을 받았다. 2명의 여동생과 함께 어머니의 월급 160만원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이양은 수술을 원했지만 고액의 수술비에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런 이양에게 한국수력원자력이 손을 내밀었다.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은 이양은 수술 경과가 매우 좋아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양은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16년부터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이양처럼 눈 질환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에게 총 10억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눈이 불편한 저소득층 893명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주변에 안과가 없어 전문적인 진료를 받지 못하는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무료 안검진’ 서비스도 제공해왔다. 총 19회에 걸쳐 3,380명을 대상으로 무료 안검진을 실시했다.


한수원은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조성하는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도서관을 지어주고 안전한 귀가에 사용할 차량까지 지원해준다. 2012년 사업이 시작된 후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207곳의 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승합차도 409대 지원됐다. 경기 동두천 생연지역아동센터의 한 관계자는 “차량 지원 덕분에 평소에 노래에 관심이 많던 학생이 경기민요 수업에 꾸준히 참여하더니 지금은 주변에 재능나눔공연을 하는 수준까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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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발전소 주변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도 실시하고 있다. 매년 국내 10위권 명문대생 멘토들을 선발해 겨울방학 동안 멘토들이 학습지도와 진로상담을 해준다. 2010년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총 2,800여명의 청소년이 멘토링을 받았다.

저소득층에게 안전한 거주 환경을 제공하는 ‘행복나래 집수리’ 사업도 호응이 좋다. 한수원은 이 사업으로 한 해 60~80가구의 화장실 수리, 창호·도배장판 교체 공사 등 주거 환경 개선 지원을 하고 있다.

한수원은 2004년 사회공헌 전담 조직과 ‘한수원 사회봉사단’을 공식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인 러브펀드와 회사에서 후원하는 매칭그랜트를 합해 조성한 ‘민들레홀씨기금’을 재원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안전·행복’, 원전 주변 지역 지원을 위한 ‘지역사랑’, 미래 인재들을 위한 ‘인재 육성’, 그리고 ‘글로벌 봉사’ 등 네 가지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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