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일자리 보장' 틀렸다 VS 최저임금은 권리

이방카-코르테스 '일자리' 설전

사회주의식 보장된 일자리 비판에

코르테스 "최소한의 삶 보장해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AFP연합뉴스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AFP연합뉴스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AFP연합뉴스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AFP연합뉴스


미국 정계의 여성 ‘파워 아이콘’으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최저임금’과 ‘일자리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방카는 다음달 3일 방영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내놓은 일자리 보장정책에 대해 “나는 대다수의 미국인이 그런 식으로 주어지는 무언가를 받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지난 7일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제안한 일자리 보장정책을 국민들의 바람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제안이라고 공격한 것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모든 미국인이 최저임금 격인 ‘가족유지임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법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방카는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업과 함께 더 나은 삶으로 이동 가능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한다”며 “최소한을 보장하자는 생각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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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방카의 이 같은 발언을 “오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자본주의와 민주당이 내세우는 사회주의 중 어떤 인식이 중심축에 자리 잡을지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방카는 이후 자신의 발언이 최저임금에 대한 이견으로 비치는 점을 의식한 듯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최저임금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아니다. 최저임금을 지지하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보장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방카의 지적에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도 즉시 반박 트윗을 날리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팁과 시급을 받으며 일한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국민이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받기를 원한다”며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임금은 선물이 아니라 권리다. 근로자 가운데 자신들이 창출한 가치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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