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0.43%' 서울 전셋값 낙폭 10년來 최대

강남4구 지난달 1.08% 급락

작년말 하락 전환후 폭 커져




서울 주택시장에서 ‘역전세’ 경고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이 0.43% 하락해 2009년 1월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대비 -0.43%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월(-1.38%)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0.13%로 하락 전환한 이후 올 1월 0.32% 내린데 이어 이달에는 0.43% 떨어져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전셋값은 지난달 1.08% 급락했다. 강남구가 -1.57%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강동구(-1.15%)ㆍ서초구(-0.96%)ㆍ송파구(-0.7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 밖에 동작구(-0.56%)와 성북구(-0.45%)는 신규 입주 영향으로 서울 평균치보다 많이 하락했으며 강북구(-0.39%), 마포구(-0.36%), 용산구(-0.36%)도 내림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 하락세가 더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0.03%로 하락 전환한 뒤 매달 낙폭을 키우며 지난달 -0.69%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1.21%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강남 4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양천구(-0.18%)는 방학 이사수요 감소로, 구로구(-0.16%)는 대단지 매물적체로 역시 전셋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집값은 지난달 0.19%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구(-0.82%),서초구(-0.56%) 등 강남 4구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동작구(-0.16%)는 흑석·상도동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금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떨어졌다.


한동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