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대선 이후 2년 만에 당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이해찬 대표로부터 지난 1월 중순께 민주연구원장직을 권유받고 고사를 거듭하다 범여권 여러 인사들의 설득으로 최근 50여일만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5월 중순부터 당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는 5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민석 원장의 후임으로 양 전 비서관이 내정된 셈이다.
게이오대 방문교수로 일본에 체류하던 양 전 비서관은 지난달 말 귀국해 2주간 국내에 머무르면서 당청 핵심 관계자들과 두루 만나 원장직 수행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고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은 원장직을 최종 수락하기에 앞서 민주연구원의 기능, 자신의 업무 범위와 당내 역할 등에 관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논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2011년 문 대통령의 정치입문을 도왔다. 2016년부터 대선 준비를 위한 실무조직인 이른바 ‘광흥창팀’을 이끌고 문재인 캠프 부실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탄생의 1등 공신이 됐지만 대선 직후 “문 대통령에게 부담 주기 싫다”며 돌연 출국해 해외에 머물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