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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10년 복역 후에도 교주 활동 중 정명석...재심 청구도 계획 중

2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자녀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에게 빠져 걱정이라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주목받았다.

방송에 앞서 정명석이 총회장으로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는 방송으로 교회의 명예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며 법원에 방송금지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날 ‘실화탐사대’는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방송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교주로 활동하며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0년의 복역을 마친 뒤 지난 해 2월 출소한 그는 수감 전과 다를 것 없는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맹목적인 믿음으로 그를 여전히 따르고 있는 신도들은 그가 감옥에 있을 때에는 수감번호에 맞춰 기도까지 하는 황당한 행태를 이어갔다는데.


정명석이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고 징역까지 살고나왔지만,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에서는 여전히 성적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징역 10년 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을 저지하기 위해 MBC를 수차례 찾은 ‘기독교복음선교회’ 관계자는 정명석에게 빠져 남매를 몇 년째 보지 못하고 있다는 한 아버지의 사연에, 가정불화가 자신들의 탓은 아니라는 뻔뻔함을 보였다. 자녀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아버지는 어렵게 딸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됐지만, 이미 정명석에 깊게 빠진 딸은 차갑기만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과거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 활동했던 많은 여신도들이 정명석의 성폭행을 증언한 것이었다. 피해를 받았을 당시에는 무서워 말 못했지만,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며 나선 여러 여성들의 증언은 일관성이 있었다. ‘메시아’인 정명석이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해 신체를 만지고 심지어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이어지자, MC들은 탄식했다.

한편 이날 ‘실화탐사대’는 대통령을 사칭해 전국 17개 교육청에 단축수업 명령 문서를 발송한 남성의 실체도 방송됐다. 그는 과거 광주의 한 축제행사장에 폭발물이 있다는 거짓 제보를 하는 등 수많은 거짓말 전력이 있는 ‘양치기 청년’. 중죄를 선고받았음에도 거짓말을 이어가는 그의 사연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주 진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MBC ‘실화탐사대’는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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