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며 3일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간부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영등포경찰서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18명이 연행됐다.
이날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담장을 넘으며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국회 정문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은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시위는 현재 계속되고 있어 연행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 등은 서대문 경찰서로 이송됐으며 연행된 조합원들은 영등포·서부·양천경찰서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역대 정부를 통틀어 민주노총 현직 위원장이 집회 와중에 연행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간부들은 2일에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면담을 요청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가 8명이 연행됐고 당일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