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수소차 100㎞ 연비, 전기차보다 싸진다

가스公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

2030년까지 4.7조 인프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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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 사업에 나선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 수소 도매가격이 ㎏당 4,500원으로 낮아진다. 소매가격 기준 수소전기차 100㎞를 운행하는데 드는 연료비가 6,200원으로 경유차(9,900원)는 물론 전기차(7,100원)보다 더 낮아지게 된다.

가스공사는 28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아직까지 민간이 수소 시장에 뛰어드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수소와 성격이 유사한 고압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30년 넘게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로드맵에 따라 수소 공급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 생산시설을 25곳까지 늘린다. 아울러 해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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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40년 가스공사의 연간 수소 공급 능력은 345만톤까지 불어난다. 같은 기간 필요한 수소의 65.75%에 달하는 규모다. 수소충전소에 필요한 수소를 전량 공급하는 동시에 가정용 연료전지·발전에 필요한 수소의 절반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생산 규모가 늘면서 현재 최대 kg당 8,000원에 달하는 수소 가격도 4,5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해외 제조 및 수입을 확대해 가격을 3,000원수준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송 인프라도 강화한다. 수소 생산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수도권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소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가스공사는 지역 별 수소 가격 편차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튜브 트레일러 500대를 마련하고 700km에 달하는 전용 배관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술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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