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D램 네 달 연속 두자릿수 하락

D램 가격 전월 대비 12.28↓

낸드도 3.16% 하락

하반기에 회복 전망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서울경제DB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서울경제DB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네 달 연속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2·4분기 말부터 차츰 회복되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개당(DDR4 8Gb 기준) 4.00달러로 전월 대비 12.28% 하락했다. D램 가격은 지난 1월 -17.24%, 2월 -14.50%, 3월 -11.11%에 이어 네 달 연속 두 자릿수 이상 빠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3개월 단위의 공급계약인 고정거래가격은 매 분기 첫 달 가격 변동이 큰 편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고객사들이 공급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면서 가격 하락폭이 계속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램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매출액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한다.



낸드 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4월 낸드 가격은 개당(128Gb MLC 기준) 3.98달러로 전월 대비 3.16% 내려 전달(-2.61%) 대비 낙폭이 커졌다. 낸드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2·4분기 말로 가면서 차츰 진정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2·4분기 후반부터 살아나면서 하반기에는 계단식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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