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삭발식에 참여한 한국당원들은 5명(김태흠·이장우·윤영석·성일종 의원·이창수 천안병당협위원장)이다. 이에 따라 선거제 개편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삭발을 한 한국당 당원은 박대출 의원까지 총 6명이 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의 중단을 요구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한국당 삭발식에는 국회의원 및 당원, 진행요원까지 합쳐 70~8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함께 ‘문재인 좌파독재정부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이라고 써져 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오전 11시께 삭발식을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전희경 대변인은 “좌파독재의 폭정 및 폭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결연한 각오 속에 이뤄지는 행사”라고 삭발식을 소개했다. 한국당은 전날 여성당원들에게도 삭발식 참여를 격려하기도 했으나 실제 참여한 여성당원은 없었다.
지난달 30일에 먼저 삭발을 한 박대출 의원이 현장에 와서 격려하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등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에 삭발 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4월 29일 자행된 불법 사보임과 편법 법안제출 및 도둑 회의를 통한 패스트트랙 지정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입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친 좌파집권세력에 의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됐고 의회민주주의가 죽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야당 대표 시절 ‘선거법은 게임의 룰이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고 말한 선거법이 좌파 독재 정부가 밀어붙이는 만행의 희생양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힘이 생겼다고 말을 뒤집는 후안무치 좌파집권 세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라며 “오늘 삭발식을 시작으로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의 비정상 국정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의원은 “한국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국민이 아닌 세상이 됐다”며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삭발식에 대해서는 “이제 물방울이 6개가 모였다”며 “작은 비폭력 저항의 뜻”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헌법을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한 물방울이 6개 모였다”며 “작은 물방울 6개가 큰 강과 바다를 이뤄서 대한민국을 유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작은 한방울들이 모여 바다를 이룰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