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 리플이 폭등세를 나타내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리플은 전일 대비 21.79%(85원) 급등한 475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시황에서는 390원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20% 이상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의 급등세는 이날 미국 최대 가상통화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독일 2대 증권거래소 보어슈투트가르트가 리플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뉴욕에 있는 가상통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코인베이스의 iOS(애플 응용프로그램),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를 통한 리플 거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독일 보어슈투트가르트는 리플과 라이트코인(LTC)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900만원을 돌파했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13% 상승한 94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루 동안 1,164억원어치가 거래됐고 시가총액은 148조802억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말 300만원대까지 추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월 들어 400만원를 회복한 뒤 4월초에는 5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주에 이어 연이은 최고가를 경신행진을 기록 중이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업계 안팎으로 해외 유명 기업들이 이 분야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에 기반을 둔 결제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6일 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암호화폐가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