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문은 조선 시대 사소문의 하나로 ‘서소문(西小門)’으로 불렸다. 그 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 인근에 있다.
태조 5년인 1396년에 지어진 소의문은 강화(인천)로 향하는 관문인 동시에 광희문(光熙門)과 함께 시체를 성 밖으로 옮기는 관문의 역할을 했다.
소의문이 건립될 당시의 이름은 ‘소덕문(昭德門)’이었다. 이때 문에는 문루가 없었다. 그것은 인근의 돈의문과 숭례문이 더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한다. 영조 20년인 1744년 문루가 완성되자 소덕문의 이름을 ‘소의문’으로 고쳤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 토목국이 도로 정비를 위해 소의문 철거 계획을 세운 뒤 같은 해 12월 철거됐다. 철거 당시 소의문의 모습을 담은 사진 기록에 따르면 이 문은 성보다 약간 높게 석축(石築)을 쌓고 4면에 나지막한 벽돌담을 둘러 양옆에 출입문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