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2명 중 1명이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의료용 마약류인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한번이라도 처방 받은 환자는 433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12명 중 1명(전체 국민의 8.4%)에 해당하는 수치로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에 비하면 36% 수준이다. 또 전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1,190만명으로 국민 4.4명 중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54%로 46%를 기록한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약 이유를 보면 건강검진 등 검사에 20%, 위·장관 질환이 19%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건강관리(14%)나 마취가 필요한 각종 처치 등이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일반의, 내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순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처는 의사가 본인의 프로포폴 처방·투약 내역을 확인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한은 올해 4월 발송했던 수면제 ‘졸피뎀’(향정신성의약품) 도우미 서한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6개월, 182일) 취급된 493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프로포폴 처방정보를 의사별로 분석한 자료다. 주요 내용은 ▲프로포폴 처방 환자수 ▲사용 주요질병 ▲환자정보 식별비율 ▲투약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수 등으로 의사가 본인의 프로포폴 처방·투약 내역을 확인하여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투약량 상위 환자의 재방문 주기 ▲투약환자의 방문 의료기관 통계 등 처방 의사가 진료한 환자집단의 의료기관 방문 패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프로포폴 적정 처방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서한이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