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과 교통 서비스를 융합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가 순식간에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그 격전장에서 카카오(035720)와 SK텔레콤(017670)이 4년째 결투를 벌이고 있다. SKT가 T맵을 내세워 우위를 점하던 내비게이션 서비스 시장에 지난 2015년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뒤 모빌리티 분야의 업역을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경쟁의 출발선이 된 내비게이션 앱을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 택시호출 기능을 추가하고 인공지능(AI)을 얹어 똑똑하게 만들더니 대리운전, 주차, 자전거 공유 등의 기능을 넣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는 3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카카오T바이크’ 를 개시했다. SKT는 19일 스마트폰을 활용한 ‘T맵주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앞으로 주차장에는 정비나 세차를, 이동 중인 차량 안에는 음악·영상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양사가 경쟁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조금 더 멀리 보면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이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다. 양사가 ‘T목장의 결투’에 전력을 쏟는 것은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장악하는 자가 곧 고객 기반과 수익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임진혁·백주원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