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타들이 유튜브 개인 방송에 뛰어드는 일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팬들과 더욱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고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스타 PD’인 김태호 PD까지 뛰어들면서 유튜브의 판이 더욱 커졌다.
지난 10일 개설한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은 이틀도 되지 않아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오후1시30분 현재 181만여명에 이른다. 다른 방송인과 달리 요리와 장사라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게 빅 히트의 비결이다. 백종원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장모님이 ‘백종원 갈비찜’ 레시피대로 했는데 맛이 잘 안 나온다는 전화를 하셨다”며 “레시피를 살펴보니 내 게 아니어서 약간 섬칫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독자들은 “그동안 가짜 백종원 레시피가 많아서 헷갈렸는데 이거만 보면 되겠네요” “백종원 레시피 검색해서 음식을 만드는데 다 달라서 뭐가 진짜인지 헤맸다” 등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백종원은 대용량 레시피, 장사 비결 등 음식점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MBC ‘무한도전’을 연출했던 김태호 PD도 지난 12일 유튜브에 채널 ‘놀면 뭐하니?’를 개설했다. 방송인 유재석 등에 카메라를 주고 릴레이 영상을 찍는 콘텐츠다. 김 PD의 차기 예능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는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구독자 수는 20만명 가량을 기록했고 1화 조회 수는 220만 건에 달했다. 김 PD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소 쉬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던 재석이 형에게 약속 없이 카메라를 한 번 맡겨 보았습니다. 한 달을 떠돌던 카메라가 저희에게 돌아왔을 때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요. 저희도 놀면(?) 뭐하나 싶어 가볍게 만들어 봤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김 PD가 유튜브를 통해 실험적인 영상을 내보낸 건 그저 ‘팬 서비스’ 차원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며 “방송과 유튜브의 공조로 무언가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키운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같은 미디어 환경 속에서는 콘텐츠 자체보다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