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더블보기 박성현, 그래도 선두

LPGA 손베리크리크 3R

54홀 최소타 기록 놓쳤지만

20언더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

쭈타누깐·펑산산·조와 우승 경쟁

박성현이 7일 손베리크리크 클래식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오네이다=AFP연합뉴스박성현이 7일 손베리크리크 클래식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오네이다=AFP연합뉴스



박성현(26·솔레어)이 세계랭킹 1위 복귀 후 첫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하지만 우승 기회는 여전히 손안에 남겨뒀다.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손베리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박성현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뒤 한때 2위와 거리를 멀찍이 벌렸으나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의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홀을 맞게 됐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산산(중국), 재미동포 티파니 조와 같은 1위다.


박성현은 1번홀(파4) 보기로 출발했으나 13번홀까지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이때까지 중간합계 23언더파를 쌓아 LPGA 투어 54홀 역대 최소타 경신이 기대됐다. 54홀 기록은 지난해 이 대회 김세영과 2013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작성한 24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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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그러나 521야드짜리 15번홀(파5)에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티샷은 잘 보내놓았으나 페어웨이우드로 2온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어렵지 않게 2퍼트로 마무리할 듯했으나 1m쯤 되는 보기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16번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는 사이 쭈타누깐이 치고 올라와 결국 4명이 선두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박성현은 “샷과 퍼팅감이 모두 좋았는데 후반 두 홀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타수를 잃어 굉장히 아쉽다”면서도 “저번 주에도 초반에 잘 안 풀렸지만 끝까지 집중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많은 선수가 선두권에 모여 있어서 훨씬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한 타 한 타 소중하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라운드에 퍼트를 각각 27개, 25개로 막은 박성현은 이날은 33개로 그린에서 다소 흔들렸다. 그는 201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데 대해 “LPGA에 와서 목표 중 하나가 연승이었다. 마지막 날은 굉장히 중요한 날이 될 것 같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성현은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통산 8승에 도전한다.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을 살려 최종 라운드 15번홀에서 또다시 2온을 노릴지 아니면 다른 전략을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어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한 18세 재미동포 노예림도 단독 5위에서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과 같은 조로 경기한 노예림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선두와 1타 차를 유지했다. 양희영이 18언더파 공동 6위, 김효주가 16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11언더파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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