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인재영입 키워드는 '경제통''해외통'

내년 총선 겨냥 영입 9월부터 본격화

두달 간 경제·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양정철, 해외 싱크탱크 협력도 일환

미국을 방문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현지시간)귀국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미국을 방문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현지시간)귀국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재영입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인재영입 키워드는 ‘경제’와 ‘글로벌’로 경제학자와 경제 관료들을 한 축으로 하고, 다른 한편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해온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목표다. 영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9월로 전해졌다. 인물 영입에만 국한하지 않은 정책 역량까지 함께 높일 수 있도록 경제와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7월 이후 2개월 간 구축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중국 베이징에 이어 미국 워싱턴DC방문을 마쳤다”며 “앞으로 중국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등의 싱크탱크와도 협력 관계를 만들어 인재 풀을 넓히고,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인재영입과는 직결되지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2016년 총선에서 양 원장이 당시 문재인 당 대표를 도와 인재 영입 실무를 담당한 만큼 내년 총선 역할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경제통’과 ‘해외통’에 방점을 찍고 9월 이후 영입인사를 내세우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친문 일색’ 영입설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학자와 전직 관료들로 구성된 ‘경제정책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집권여당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 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대학 교수와 국제기구 간부, 외국계 기업 출신까지도 총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표창원, 조응천 등 ‘문재인 1기 영입인사’가 정치와 법리 분야 등의 신뢰성이 높은 인사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2기 영입인사는 경제 전문성이 높고 해외 경험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재영입위원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직접 맡아 당내 불필요한 오해를 미연에 방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길에 오른 양 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은 이해찬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아서 공식화되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체계적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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