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 북미 실무 협상재개를 앞둔 상황에서도 미국이 대북 압박을 지속하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의해 취소되지 않는 한 내년 8월 31일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환한 뒤 숨진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2017년 9월1일부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지난해 이를 1년 연장했다. 국무부는 “북한을 여행하는 미 국민들에게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구호 요원이나 언론인과 같은 특정 범주의 미국 시민이 북한으로의 1회 여행에 유효한 특별 여권을 발급받는 것은 허용한다고 AP는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0∼22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20일은 한미가 열흘간 일정으로 진행한 연합지휘소 본훈련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