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센카쿠열도에 경찰대 배치…中日관계 악재 되나

中해경 잇단 접근에 부대 신설

내년 習 방일 추진 영향끼칠듯

NHK는 내년 일본 경찰청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경찰 전문부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2일 전했다./연합뉴스NHK는 내년 일본 경찰청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경찰 전문부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2일 전했다./연합뉴스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경찰대를 배치한다.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이 추진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가 중일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NHK는 일본 경찰청이 외딴섬 점거사태에 대비하는 전문부대를 내년 오키나와현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주변으로 중국 해경선의 영해 침입이 반복되자 비상시 대응 가능한 새로운 부대를 창설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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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센카쿠 불법상륙 및 무단점령에 대비하기 위한 이 병력은 고도로 훈련받은 대원들이며 이들은 기관단총으로 무장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이 센카쿠 주변에서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경비태세를 강화한 적은 있었지만 경찰 전문부대까지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경찰청은 오키나와현 경찰관 증원이나 새로운 대형헬기 배치 등을 내년도 예산요구서에 반영하며 센카쿠 인접지역의 경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12년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던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시 주석이 6월에 이어 내년에도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조치로 중일관계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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