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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티베트 불교로 이해하는 금강경 강해

■ 능단, 집착을 끊어라

■ 칸뽀 쒜다지 지음·신창호 역주, 양사재 펴냄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중 하나인 금강경. 전체 32품으로 이루어진 ‘금강경’은 한자를 기준으로 약 2,300자에 불과한 그리 길지 않은 불경으로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한번 쯤은 읽기를 권하는 경전 중 하나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니 한 곳에 머물지 말고 늘 변화에 적응하라는 가르침이 담긴 금강경의 핵심은 마음이 고정되는 것 즉,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티벳의 선승이자 세계 최대 불교대학인 오명불학원(五明佛學院)의 교수인 칸뽀 쒀다지가 금강경을 강의 한 책이 나왔다. ‘능단(能斷), 집착을 끊어라’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금강경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집착을 어떻게 끊어야 할까에 집중되어있다. 저자는 “모든 인생은 기복이 심하고 불안정하면서도 희로애락으로 가득한데 얼핏 모든 것에 실체가 있는 듯 하다”면서 “하지만 인생의 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금강경은 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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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산스크리트 금강경의 한글 번역본을 시작으로 칸뽀 쒀다지 교수의 금강경 강연 전부를 번역해서 실었다. 경전 해설은 물론 세부 의미와 해설을 곁들였다. 지난 1월 상하이에서 쒀다지 교수를 만나고 번역을 맡기로 결심한 신창호 고려대 교수는 “칸뽀 쒀다지 교수가 금강경 설파하는 과정에서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근거하여 많은 불보살들과 성자들의 가르침을 설명하고 풀이하며 그 이치를 증명하는 작업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금강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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