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검찰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 자료 버젓이 돌아다녀"

딸 생기부·曺 PC 포렌식 자료 등

출처로 사실상 수사기관 지목

曺 “자료 유출은 명백한 불법”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를 옹호했다.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에 이어 조 후보자 컴퓨터를 포렌식 분석한 자료가 공개됐는데 그 출처로 사실상 수사기관을 지목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피의사실 유포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청문회 질의자로 나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최근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를 발부받은 사람은 딱 두 명이다. 한 명은 딸 본인이고, 다른 한 명은 수사기관 관계자”라며 “상식적으로 후보자 딸이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유출했을 리는 없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포렌식 분석자료 등 모든 자료는 검찰이 다 갖고 있다”며 “누가 야당 쪽에 그 자료를 넘겼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추측해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보에 따르면 후보자 딸의 고교(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과목 성적은 모두 하위 등급”이라며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의 컴퓨터를 포렌식 분석한 자료 일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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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 딸의 단국대 논문 파일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하는 등의 정보는 압수수색한 검찰이 흘리지 않았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사실이 아니겠느냐”며 검찰이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조 후보자에게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 여러 봉사활동 내역, 수상 경력, 인턴십 과정, 생활기록부 성적까지 드러나고 있는 게 정상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생활기록부, 포렌식 분석자료의 유출과 관련해서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검 관계자는 “검찰의 포렌식 분석자료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확인 결과 언론사가 관련 대학·단체 등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취재해 확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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