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미시간대 공공정책대학원인 제럴드포드스쿨 강연에서 “헨리 키신저 박사는 우리의 핵무기 제거 노력이 실패하면 그다음에는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들은 부분적으로 미국과의 관계에 포함된 (핵무기)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며 “하지만 (핵무기가) 그들의 영토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행거리에 있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이 지속하겠는가. 어느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핵 능력 재고의 필요성을 묻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아시아 동맹국들의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북미협상이 좌초될 경우의 위험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맞춰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과는 매우 떨어져 있다”면서도 “전쟁 준비 태세 및 훈련 상태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역할을 하는 미군에 대해 말할 때는 많은 전략적 재검토를 포함하고 있다”고 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시 주한미군 철수의 여지를 남겨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