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PO연기·잇단 돌출행동...위워크 창업자 뉴먼 퇴출 위기

최대주주 소프트뱅크도 퇴임 추진

경질땐 상장전 퇴진 두번째 창업자

애덤 뉴먼 위워크 CEO   /AP연합뉴스애덤 뉴먼 위워크 CEO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창업자인 애덤 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권 박탈 위기에 처했다. 최근 기업가치 하락으로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데 이어 CEO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위워크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위워크의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 일부가 뉴먼 CEO의 퇴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뉴먼을 전폭 지지했던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뉴먼 퇴출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는 이번주 회의를 열어 뉴먼을 비상임 회장으로 취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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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이 뉴먼 퇴출을 주도하게 된 것은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뉴먼은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발각되는가 하면, 지난해 여름에는 그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친구들과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폭로도 나왔다. 실적악화와 CEO 리스크가 더해져 시장에서는 올 초 470억달러로 평가됐던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연초 대비 70% 떨어진 150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뉴먼이 자리를 내놓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사 중에 뉴먼의 측근도 포진해 있는데다, 설령 이사회에서 CEO 사임을 결정해도 뉴먼 자신이 특별히 의결권이 많이 부여된 주식을 보유해 사임을 거부하고 이사 전체를 해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그가 이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CEO직을 고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질이 확정된다면 뉴먼은 2017년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창업자이자 CEO였던 트래비스 캘러닉이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물러난 데 이어 상장 전에 퇴진하는 두 번째 창업자 겸 CEO가 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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