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운전면허를 스스로 반납한 고령운전자가 약 4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만 65세 이상 운전자는 4만 3,4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91명)에 비해 6배가량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자진 반납자(1만 1,913명)의 약 3.6배에 달한다.
이처럼 자진반납이 급증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자진반납 지원책 등의 영향이라고 도로교통공단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만 4,1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6,893명), 경기남부(5,191명), 인천(3,033명) 순이었다. 서울과 대구, 인천 등 40여개 지자체는 반납자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비 등을 지원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공단은 만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갱신·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면허 갱신 전에 반드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최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동참하는 어르신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고령운전자의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고려한 현실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