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OEP)가 보유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예상 거래금액은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약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셀트리온(068270)헬스케어 지분 550만주(지분율 3.8%)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하고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잔여지분에는 90일의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됐다. 블록세일 주관사는 UBS다.
매도자 측이 제시한 주당 가격은 이날 종가(5만9,200원)에서 할인율 7~9%를 적용한 5만3,500~5만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성사되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약 3,000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초기 투자자였던 원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회수 작업에 들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7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당시 공모가는 4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9월과 올 5월 두 차례에 걸쳐 약 8,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한 바 있다. 이번 블록딜이 완료되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원에쿼티파트너스는 3대주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율은 10.58%지만 매각 후에는 6.75%로 낮아진다. 대신 3대 주주였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인 이온인베스트먼트가 지분율 9.38%를 보유해 2대주주로 올라선다. 최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율은 35.49%를 보이고 있다.